의정부 주교좌 성당 성지순례 후기

의정부 주교좌 성당 성지순례 후기

지난 주말, 의정부 주교좌 성당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찾고 싶어 찾은 곳이었는데, 그 기대 이상으로 깊은 울림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성당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성당의 외관이었습니다. 전통적인 고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이 인상 깊었고,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높은 첨탑과 섬세하게 조각된 성인상들이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1945년 건축 성당

내부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제단과 신자석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마치 하느님의 빛이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도하며 머무는 그 순간, 마음속의 무거움이 하나둘씩 내려놓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미사에 참석하면서 느꼈던 공동체의 따뜻함도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신자분들의 따뜻한 인사와 미소, 사제님의 깊이 있는 강론이 순례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강론에서는 ‘일상에서의 신앙 실천’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는데,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당 근처의 작은 성모동산과 기도 공간도 조용히 묵상하기에 참 좋았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기도는 또 다른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순례를 통해 단순히 종교적 의미를 넘어, 제 삶의 중심을 다시 정비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하느님과의 만남을 갈망하는 분들께, 의정부 주교좌 성당을 꼭 한번 찾아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성모상